올해 1월~5월20일 누적 3591억달러, 역대 최대…43.9%↑
정부·연구원 “올해 수출 9000억달러 돌파”…연내 1조달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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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헤럴드 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올해 9000억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했던 ‘수출 1조달러’를 연내에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 호황이 올해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3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한 527억 달러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39억 달러) 증가율은 52.6%다. 이에 따라 이달 전체 수출액도 800억달러 돌파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하순(21~31일) 11일간 일평균 30억달러 이상 수출액만 기록하면 800억달러가 넘기 때문이다.
월간 수출액은 올해 3월(866억달러)과 4월(858억9000만달러)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3∼4월 수출액은 나란히 역대 1·2위 기록이다. 그전까지 월 수출액 700억달러 기록조차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유례없는 성과다.
올해 1월부터 5월20일까지 수출액은 3591억3100만달러(통관 잠정치)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동기간(2495억2300만달러)대비 43.9%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 초호황이 이끌고 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202.1% 급증한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1년 전보다 19.0%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도 작년 동월 대비 173.5% 증가한 319억달러로 3월(328억달러)에 이어 두 달째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 117억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올해 우리 수출이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일본을 제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 지난해 수출액은 7093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740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연구기관, 금융투자업계 모두 올해 수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다른 변수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역시 지난 2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수출이 9000억달러에 안착할 경우 지난해 7382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넘어서며 세계 5대 무역 강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 대비 44.2% 급증한 1조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세와 맞물려 올해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수출이 각각 160%, 212%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산업부는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하반기부터 총력 지원 태세에 돌입한다.
먼저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소비재·전력기기·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과 방산·원전 등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무역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통합 상담창구인 ‘무역장벽 119’를 가동한다.
또한 5년간 매년 100개씩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수출 1천만달러 이상의 중추 기업으로 육성하는 ‘K-수출스타 500’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추진 과제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고 ‘모두의 수출’을 기반으로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무역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