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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한 뒤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다시 이란 측에 보낸 가운데, 이란도 자체 수정안을 제시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구매하는 것까지 허용할 수 없다고 압박했고, 이란은 “노딜 상황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혀 막판 종전 협상이 치열한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합의를 할 것이다. 서명과 함께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 가지 확보해야 할 보장은 이란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동의했다. 그들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당신들이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며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 잠정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고 수정안을 다시 이란 측에 전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NYT는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에 담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잠정 합의안에 포함된 대이란 동결 자산 해제 조항에 우려를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의 수정안에 맞서 자체 수정안 제시를 예고했다. 이란 반관영(半官營) 타스님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기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임설에 대해 이란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협상파로 인식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장악한 자국 지배구조에 대해 작심비판을 하기도 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 내각 회의에서 “대중뿐 아니라 모든 사회집단, 경제적 이해관계자들과 과학자들도 이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대중이 의사결정 및 문제 해결 과정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문제 해결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