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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는 모습. 엔비디아는 자사 칩을 주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첫 윈도 PC를 오는 2일 공개할 예정이다.[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이 1일 장 초반 엇갈리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급등한 SK하이닉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삼성전자는 장중 신고가를 다시금 돌파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폭을 7%대까지 확대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 강세는 두 종목 간 상승률 격차가 일부 좁혀지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두 종목은 모두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상승 탄력은 SK하이닉스가 더 강했다. 코스피 지수는 8.0%, 삼성전자는 8.4%, SK하이닉스는 20.2% 올랐다.
이번주 시장의 이목은 SK하이닉스의 추가 랠리와 삼성전자의 키 맞추기 여부에 쏠린다. 주가 흐름을 좌우할 이벤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와 ‘컴퓨텍스(COMPUTEX) 20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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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관련 금주 글로벌 주요 일정 |
엔비디아는 1일 GTC 타이베이에서 황 CEO의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GTC 타이베이는 1일부터 4일까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컴퓨텍스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2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Microsoft Build)에서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생태계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GTC에서는 인공지능 PC용 암(Arm) 기반 통합칩 N1·N1X 관련 메시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N1·N1X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한 칩에 묶은 윈도 PC용 반도체로 거론된다. 차세대 인공지능 서버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관련 업데이트도 시장의 관심사다.
증권가는 이번 이벤트를 반도체주 추가 상승 명분을 확인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 61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400만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지난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대만 컴퓨텍스와 동시 진행되는 엔비디아 GTC는 올해 가장 큰 AI 테크 이벤트 중 하나”라며 “1일 진행될 젠슨황 키노트가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 관련 중요성 역시 재차 강조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주로 전망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7개월 만의 재방한은 그만큼 한국 의존도가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HBM 확보는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베라 루빈 플랫폼부터 HBM4 탑재가 시작되면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는 HBM4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부터 전체 수요의 80% 이상을 공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기대감도 이전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김동원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방한 직전인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차세대 가속기 협상력을 부각했다”고 했다. HBM4E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성능 개선형 제품이다. 김동원 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대만 TSMC 편중을 줄이기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 공정 협력도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에 미국 증시 수급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 공모를 위한 등록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음을 공시했다”며 “동사의 ADR 상장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미국 증시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증서를 뜻한다.
김영건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편입의 장점은 높은 밸류에이션 형성 가능성과 더불어 패시브 수급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라며 “연내 상장할 경우 27년 9월 정기변경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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