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샤넬 핸드백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이 결혼반지 대신 명품백을 사 달라는 예비신부에 대한 속앓이를 털어놓자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 카페에는 ‘여자친구가 결혼할 때 반지 대신 백 사달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6개월 앞둔 글쓴이 A(30)씨는 “여자친구가 결혼반지 대신 샤넬백을 사달라고 한다”며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반지파다. 금이나 다이아몬드 반지면 나중에 팔면 돈이라도 되지 않나”라며 “백은 쓰다 보면 결국 소모품이고, 10~20년 뒤에 결혼 기념으로 샤넬백을 맞췄다고 떠올리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반면 여자친구는 반지는 평소 잘 착용하지 않지만 가방은 매일 들고 다닐 수 있어 오히려 더 실용적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반지가 단순히 실용성만 따지는 물건인가 싶고, 결혼의 상징 같은 게 있지 않느냐”며 “그게 샤넬백으로 대체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어차피 여자가 하는 건데 원하는 거 해 주는 게 맞다’는 사람도 있고, ‘결혼반지는 따로 맞추는 게 맞다’는 사람도 있다”며 “설득하는 게 나을 지,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리는 건지 조언해 달라”고 고민을 전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샤넬백은 재테크도 된다”, “반지 사주면 한평생 잔소리 들을 수 있다”, “여러 개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결혼반지 필요 없다고 하면 여자친구가 원하는 거 사주는 게 낫다”, “샤넬은 매년 가격이 오른다, 사치품으로 착각 말라” 등 예비신부가 원하는 선물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친구가 철이 없어 보인다”, “결혼의 상징인 반지가 싫다니”, “결혼 전에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샤넬백 사 주고 본인은 외제차 한 대 사 달라고 하라”, “해주는 건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 먼지 얘기해 보는 게 좋을 듯하다” 등 예비신부의 요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0월 전국 20∼44세 2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이 가장 컸고, ‘소득 부족’(10.4%)도 고민거리였다. 여성의 경우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생활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 등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