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53.2% 증가…증시 시총 세계 6위 올라
신용거래융자 38조원 육박…차입투자 리스크 점검
국고채 변동성 확대 경계, 관계기관 공조 대응 강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일 1530원선으로 올라선 가운데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 불안 심리 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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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가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인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다만 신용거래융자가 지난 1일 기준 38조원까지 확대되는 등 차입을 통한 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시장상황점검회의 등을 통해 관련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중동 전쟁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지속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간거래 개장가 기준으로 지난 3월 31일(1519.9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개장가가 153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6·3 지방선거로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한 지난 3일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추가 관세 부과 방안 발표와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공습 소식이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일시적 비중 조정과 차익 실현이 수급 측면에서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1312조원(보유 비중 32.9%)에서 지난 2일 기준 2991조원(38.3%)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총 127조원 순매도했으며 최근에는 18거래일 연속 66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이 공조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