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 성수동서도 정원오 이겼다…1700여표 ‘우위’ [서울N]

吳, 성수동서 1만4713표…鄭 1만3008표
성수1가1동 등 4개 행정동 모두 鄭에 앞서
鄭, ‘텃밭’ 성동구 전체서는 吳에 6500여표 차 승리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서울시청으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동구 성수동에서 정 후보에 비해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수동은 정 후보가 3선 구청장을 지낸 ‘텃밭’ 성동구 관할이다. 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곳을 비롯한 성동구의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홍보해 왔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서울시 개표율 98.86% 기준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 시장은 성수동에서 총 1만4713표를, 정 후보는 총 1만3008표를 득표했다. 두 사람의 표 차이는 1705표다.

성수동은 성수1가1·2동과 성수2가1·3동, 총 4개 행정동으로 나뉜다. 오 시장은 ▷성수1가1동(4073표) ▷성수1가2동(4268표) ▷성수2가1동(3689표) ▷성수2가3동(2683표), 4개 행정동 전체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정 후보는 ▷성수1가1동 3095표 ▷성수1가2동 4101표 ▷성수2가1동 3318표 ▷성수2가3동 2494표를 각각 얻었다.

성수동은 선거 기간 내내 ‘개발의 주역’을 놓고 오 시장과 정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을 벌인 곳이다.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을 지내면서 성수동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했고,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조례’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지속 가능한 상권을 일궈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에 출마하며 저서 ‘성수동’을 출간하기도 했다.

반면 오 시장은 과거 민선 4기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 1월, 낙후된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첨단 산업과 문화가 융합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강조해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든 ‘서울숲’이 지금의 성수동 발전의 기틀이 됐다고 거듭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성껏 심고 가꾼 수확물을 본인의 공인 양 내세우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성동구 전체를 보면 정 후보가 총 8만3051표(득표율 51.21%)를 얻어, 오 시장(7만6519표, 47.18%)을 앞섰다. 두 사람의 표 차이는 6532표(4.03%포인트)다. 행정동으로 보면 오 시장은 총 17개의 행정동 중 금호4가동, 옥수동, 왕십리도선동, 행당1동, 사근동 등 9곳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옥수동에서는 오 시장이 7719표를 얻어, 5436표를 얻은 정 후보보다 2000표 이상 앞섰다.

오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49.19%로, 48.09%를 얻은 정 후보에 1.10%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오 시장은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광진·영등포·동작·강동 등 한강벨트, 중구, 양천구 등 모두 10개 구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나머지 15개 구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지만, 오 후보는 강남 3구 등에서 표차를 각각 10만표 안팎으로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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