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쟁 권한 제한’ 하원 결의안 통과에 “비애국적 행위” 맹비난

“국익보다 정치가 우선된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하원에서 이란과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비애국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 하원은 멍청한 민주당 의원 전원과 나쁜 공화당 의원 4명의 찬성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 협상 도중 나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도대체 누가 이런 비애국적 행위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고 있다”며 “민주당원들은 ‘트럼프 혐오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에 사로잡혀 내게 또 하나의 승리가 돌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미국이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 내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해 “4명의 공화당원은 별개다. 그들은 그저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었다.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하원에서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통과돼 자신의 힘을 빼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특히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4명을 지목하며 강성 지지층 ‘마가’의 표적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미 하원은 전날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의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세 차례 결의안이 부결됐다가 이번엔 공화당에서 4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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