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반발 수용…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하루 미뤄 10일로

송언석·김도읍·성일종·정점식 회동 후 합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에 하루 연기로 봉합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부터), 성일종, 정점식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애초 예정일보다 하루 늦은 10일 치러진다. 일정이 너무 급하다는 당내 반발을 받아들인 결과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4선·부산 강서)·성일종(3선·충남 서산시태안군)·정점식(3선·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선거일을 10일 오전 10시로 하루 미루기로 합의했다.

성일종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하루 늦춰 10일 오전 10시로 잡았다”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민의힘은 송 전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당일 9일 선거 계획을 발표했고, 이튿날인 6일 장동혁 대표 명의로 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겠다고 공고했다. 사퇴 발표에서 선거 공고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은 셈이었다.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구주류 당권파인 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시키려는 의도로 일정을 조기에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5일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선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성 의원도 11일 혹은 12일로 늦춰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세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다. 이번 합의로 선거 일정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 봉합된 분위기다.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검토 과제로 남았다. 성 의원은 “당헌상 원내대표 선거에는 적용되지 않았었는데, 해외 출장을 간 의원들에게도 모바일 투표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검토하기로 했다”며 “우리 당 의원 110명 전원이 지도부 선출에 참여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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