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영커리언스 챌린스 봄학기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6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정치인이 있다.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202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새벽에 역전승을 거두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16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번의 선거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2010년 6.2(민선 5기)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방송사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분위기에서는 한 후보 우세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강남권 표심이 본격 반영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결국 오 후보는 208만6127표(47.43%)를 얻어 205만9715표(46.83%)를 획득한 한 후보를 약 2만6000표(0.6% 포인트)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2026년 서울시장 선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투표 종료 직후 일부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에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 우세 전망이 나왔다. 실제 개표율 80~90% 구간까지도 정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송파·강남·서초 등 강남벨트의 막판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었고, 새벽 7시44분 전후해 오세훈 후보가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율 95% 시점에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고 결국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선거의 공통점은 뚜렷하다.
첫째, 상대 후보 모두 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한명숙 후보는 전 국무총리 출신이었고,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청장 3선과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둘째, 개표 초반 강북권 표심이 먼저 반영되며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강남 3구를 비롯한 보수 우세 지역의 표가 후반부 집중 개표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셋째, 두 번 모두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서울의 중도·실용 성향 유권자들이었다. 정권 심판론이나 정권 지원론보다 서울시 행정 경험과 도시 경쟁력, 부동산·교통 정책에 대한 평가가 마지막 선택의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오세훈의 저력은 새벽에 나타난다”는 말까지 나온다.
2010년 한명숙 후보를 상대로, 2026년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거둔 두 번의 새벽 역전승은 서울 정치사에 오래 남을 명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두 선거 모두 강남권 표심이 마지막 승부를 갈랐다는 점에서 서울의 정치지형이 여전히 ‘강남 대 강북’ 구도 위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윤희숙 21대 국회의원 겸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지역장으로 오세훈 선대위원장은 “오세훈 후보는 한명숙 총리, 박영선 전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꺾은 후보”라면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출신 서울시장 후보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윤 전 의원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