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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오만 무산담 국경 인근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의 해협 역봉쇄와 휴전 국면에서 잠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멈췄던 이란이 ‘서비스 요금’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해협 통과 선박 1척당 150만~200만 달러(약 23~30억원) 상당의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이란의 반(半) 관영 통신인 파르스는 7일(현지시간) 모센 잔가네 이란 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수료 징수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수로 관리를 위한 12개항의 계획을 수립중이라 밝히며 ‘통행료’ 대신 ‘서비스료’ 명목으로 해협 통항시 선박에 일정 비용을 받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파르스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감독 아래 이란 경제재정부와 협력해 이 계획을 이행할 전담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선박으로부터 징수한 자금은 이란 국고에 예치돼 지정된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르스는 결제 대금의 일부는 달러 기반 암호화폐인 테더(USDT)나 현물, 물물교환으로도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협 역봉쇄 이전,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위안화나 암호화폐 등으로 통행료를 받았고, 이후 이란의 리얄화로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법제화하려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흐마드레자 라히잔자데 이란 환경부 해양·습지 담당 부총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환경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환경 서비스 제공을 명목으로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규정 초안 작성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라히잔자데 부총국장은 해상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선박의 해협 통행과 관련된 법적·환경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강화하는 이란의 행보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