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 방문 이틀째인 9일 평양의 우의탑을 참배하고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 북중간 혈맹 관계와 전통 우호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조중우의탑을 찾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이에 동행했다.
우의탑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된 기념물이다. 중국 고위 인사들은 방북 때마다 이곳을 찾아 헌화하며 북중의 혈맹 관계를 강조해왔다.
시 주석도 이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 분열식을 지켜본 뒤, 우의탑 기념관에 전시된 사진과 유화 작품을 관람했다. 시 주석은 전사자 명부를 살펴보며 희생된 장병들의 사연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김 국무위원장이 1950년대 함께 싸운 역사가 양국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원군 열사 기념시설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혁명 전통 교육과 청소년 교육을 강화해 북중 우의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보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어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노동당 간부학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전해졌다.
시 주석은 학생 대표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김 위원장의 안내로 강의실을 찾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북중 관계에 관한 수업을 참관하며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양국 정상은 노동당 간부학교 교내에서 식수 행사도 가졌다. 둘은 전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었는데, 신화통신은 사계절 푸른 전나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북중 우호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나무 앞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북중 우의는 영원히 푸르다’라는 의미의 ‘중조우의 만고장청’(中朝友 万古)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배치했다.
시 주석의 이날 일정은 한국 전쟁을 통해 형성된 북중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양국 집권당의 유대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진 행보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평양을 찾은 이후 회담 모두발언이나 연회에서의 발언, 노동신문 기고문 등으로 북한과의 유대를 강조하고 경제, 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