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담스러운 여행 동행인’은…한국인 49% ‘이분’

여행자 80%가 계획에 부담
여행 총대 역할 집중 문제
역할 분담 통한 부담 완화
핵심 일정 외 유연성 높여야


[스카이스캐너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여럿이 함께 떠나는 단체 여행을 계획한 경험자의 82.5%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는 곽정은 작가와 함께 이들의 부담을 줄이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방송인 겸 작가이자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전문가로 활동 중인 곽정은과 함께 ‘슬기로운 단체 여행’ 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내용은 한국인 여행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했다.

스카이스캐너 ‘더 스마트한 여름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68%가 이미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3인 이상 단체 여행에서는 계획 단계부터 갈등과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는 단체 여행 시 한두 명이 주도해 계획을 세웠다. 직접 단체 여행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2.5%는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른바 ‘여행 총대’ 역할에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다.

곽정은 작가는 “혼자 모든 무게를 짊어지기보다는 구성원들에게 길 찾기, 예약하기 등 역할을 조금씩 나누어 다 함께 여행의 지분을 나눠 갖는 ‘정서적 주주’가 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사전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서로의 심리적 우선순위를 동기화해 여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서 원활하게 타협점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 [스카이스캐너 제공]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는 일정 변동으로 일행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인원 추가 기능을 활용한 동시 예약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단체 여행 갈등의 또 다른 원인은 세대와 성향 차이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동행인은 부모님(49%)으로 나타났다. 일부 응답자는 사전 확인과 대안 준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별로다(65.1%)”, “아무거나 상관없어(49.2%)”, “음식이 짜다(39.7%)” 등의 반응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곽 작가는 “부모님의 불평은 사실 몸이 힘들다거나 자녀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불안감의 표현일 때가 많다. 단순한 투정으로 받아들여 같이 짜증을 내기보다는, 잠깐 멈춰서 부모님의 긴장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비판 없이 알아차리는 경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가장 좋았던 순간 3가지를 소리 내어 공유하면 여행의 기억을 아름답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의 여행에서는 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료 취소 옵션 숙소를 활용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시됐다.

[스카이스캐너 제공]


비용 문제도 주요 갈등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단체 여행 시 계획 대비 평균 15.6%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곽 작가는 “단체 여행에서는 15% 정도의 예비비를 책정해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인한 총무의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행의 낭만을 놓치지 않으려면 완벽한 가성비에 몰두하기보다는 돈을 아끼지 않을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함께 떠나는 여행은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자 소중한 자산이지만, 때로는 계획의 부담이 즐거움을 가리기도 한다”며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하루 한두 개의 핵심 일정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운영하면서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에 집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