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정상외교 1년간 MOU 84건”…중동에 60억달러 금융지원

대외경제장관회의서 정상외교 경제성과 첫 이행 점검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 추진…플랜트·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정상외교를 통해 확보한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중동 지역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총 6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주요국과 과학기술, 경제·금융 분야에서 총 8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협력 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 경제 분야 성과 이행 상황을 처음으로 점검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중국과 체결한 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검사 및 위생조건 MOU를 계기로 냉장병어 등 신규 품목 수출이 시작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지난해 8월 체결된 한·베트남 과학기술 협력 MOU 이후 올해 4월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는 등 후속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실제 경제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국가별·분야별 인프라 고도화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중동은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500억달러 가운데 약 49%인 5132억달러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정부는 중동 주요국이 전후 복구를 넘어 산업 다각화와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인프라 고도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랜트·에너지, 교통·물류, 도시개발, 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별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재외공관과 유관기관을 활용해 현지 수요와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시한다. 또 우리 기업의 수주 여부와 관계없이 우호적 협력 환경 조성을 위해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총 60억달러 규모의 선(先)금융 지원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30억달러씩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중동 국부펀드 등과 공동 조성하는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 신설도 추진한다. 정부 고위급 인사의 선제적 현지 파견 등 정부 간(G2G) 협력도 강화해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 기반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제협력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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