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비중 56% 달해…‘세 낀 매물’ 대거 사들여
반도체 머니 몰리는 동탄도 무주택자 매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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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대출 규제, 무주택자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된 이른바 ‘세 낀 매물’ 매수를 틈타 무주택자들이 매수행렬에 나선 영향이다. 노원 등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서울 외곽에서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진 가운데 ‘반도체 머니’에 힘입은 동탄도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매 등기 건수 7만2025건 중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는 3만2843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부동산 절반 가까이를 무주택자들이 사들였다는 얘기다.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36.5%에 비해서는 9%포인트(p) 이상 커졌다.
특히 중저가 매물 비중이 높은 비강남 지역에서 생애최초 매수가 두드러졌고, 30대 청년층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올해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60.6%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성북구가 59.8%로 60%에 육박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31.6%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고 서초구 32.7%, 용산구 33.4%, 광진구 34.5%, 중구 35.5% 등도 30%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에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10·15 대책에서는 주택 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를 차등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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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헤럴드DB] |
올해 들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비중은 ▷1월 42.1% ▷2월 43.8% ▷3월 45.1% ▷4월 48.7%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난 5월에도 48.5%로 커졌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물 잠김을 막기 위해 무주택자에 한해 세 낀 매물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매도한 서울 아파트(4월22일 조사 기준) 가운데 무주택자 매수 비중이 73%를 차지해 작년 56.1%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30대 비중은 지난해 평균 49.8%에서 올해 5월까지 56.1%를 기록해 역대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매수 행렬은 경기도 지역 ‘반도체 벨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5월 한달 집합건물 매수자 수는 1305명으로 월별로 보면 1월 492명→2월 695명→3월 607명→4월 709명 등 꾸준한 증가세다.
토허구역·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피한데다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 대기업의 수억원대 성과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젊은 고소득층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이 곳에서도 청년층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달 동탄 생애 최초 매수자 중 2030세대(830명)가 전체의 64%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