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찍힌 옷이랑 똑같네?’ 절도범, 중고거래하다 경찰에 덜미

위장·잠복한 경찰에 검거되는 A씨 [대전경찰청 제공·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노트북을 훔친 뒤 이를 되팔려던 절도범이 중고거래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6일 한 가전제품 판매점으로부터 “이틀 전 매장에 진열돼 있던 노트북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 A씨(30대)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이어 중고거래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A씨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가 170만원 상당의 노트북이 판매 게시물로 올라온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거래 희망자로 위장해 A씨에게 접근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백화점 인근에서 직거래를 하기로 약속했다.

갈마지구대 1팀원들은 퇴근 후 사복으로 갈아입고 현장에 잠복했다. 여한구 순경 등 2명은 구매자로 위장했고, 나머지 경찰관들은 시민인 척 위장해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현장에 나타난 A씨는 이틀 전 절도 당시와 동일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가 내민 노트북과 절취품의 시리얼넘버가 동일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노트북을 압수했다.

지난달 24일 대전의 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30대 여성이 노트북을 훔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4∼26일 대전 가전제품 판매점과 의류 판매점에서 노트북 3대와 옷 10벌 등 시가 약 800만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둔산경찰서는 지난 1일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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