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당 원가 보전율 최근 5년간 50%대
승객 태우면 수송비 절반만 회수하는 셈
작년 순손실 8268억원…공익서비스 비용과 맞먹어
서울교통공사 “무임수송, 국가정책…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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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 DB]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고령화 등으로 무상 수송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의 적자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은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781명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고령화로 무임 승차가 증가하고 았어, 따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의 적자 규모는 당기순손실 기준 8268억원으로, 전년(7241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이 같은 적자는 지난해 공사가 공익서비스 비용으로 지불한 8천167억과 맞먹는다.
공사는 지난해 고령자 등 무임 수송에 4천488억원을 투입했으며 버스 환승(2907억원)과 정기권 지원(772억원) 등을 공익서비스 지원으로 지출했다. 특히 무임 수송으로 인한 손실은 2020년 2643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5년 사이 약 70% 증가했다.
공사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무임 수송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교통공사의 무임 수송 손실 규모는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개 기관 전체의 무임 수송 손실액은 7754억원인데, 서울교통공사 손실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운영기관과 달리 공사는 무임 수송에 대한 손실 비용을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전액 부담하고 있어 재정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매각, 신사업 발굴, 인건비 절감, 부정승차 단속 등 다각적인 수익 다변화 노력에도 구조적 적자로 재정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통 후 50년이 넘어 노후화된 안전 시설물에 대한 재투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등 운영비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2022년 4월 이후 총 7회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공사가 부담한 전기료는 2021년 대비 60%(1005억원)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817원, 실제 받은 평균 운임은 1036원에 그쳐 승객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승객 1명당 수송 원가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전기요금 등 수도·광열비 등을 포함해 1817원이다. 노선별로는 2호선의 수송 원가가 1374원으로 가장 낮았고, 6호선이 23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승객 1명당 평균 운임은 1036원으로, 전년 대비 승차 인원이 증가(1.6%)하고 운임을 150원 인상했음에도 소폭(38원) 상승에 그쳐 수송 원가와의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1명당 원가 보전율은 57%로, 승객 운임으로는 수송 비용의 절반가량만 회수한다.
공사의 원가 보전율은 ▷2021년 50.2% ▷2022년 53.3% ▷2023년 54.7% ▷2024년 53.9% 등으로 최근 5년간 줄곧 50%대였다.
한영희 공사 기획본부장은 “무임 수송은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는 공익서비스인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무임 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