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도 끝내 남의 잔치…미래에셋證, ‘스페이스X 공모주’ 한주도 못 받았다 [투자360]

당초 공모주 231만여주 배정 예정
수요 폭증에 골드만삭스가 물량 재배정
미래에셋, 청약 증거금 전액 환불 처리…“고객 불편 송구”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 건물 외벽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알리는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는 결국 무산됐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될 예정이던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데 따른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글로벌 공동 인수단(Underwriter)으로 참여했으나 최종 배정 단계에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Allocation)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물량을 재배정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S-1 및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인수 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Underwriting Commitment)을 의미하며,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Allocation)과는 구분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들께서 납입하신 청약 증거금은 한국시간 6월 13일 새벽 전액 환불 처리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IPO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인수인들의 주식 인수 및 수락, 제반 조건 충족,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진행된다”며 “각 인수인이 실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대표주관사의 최종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설명서 및 핵심설명서를 통해 배정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한 바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 2차로 나누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총 목표금액은 5억달러로, 판매개시후 1∼2분만에 완판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176.5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겼으며, 시가총액 규모에서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에 오르게 됐다. 최대 주주인 머스크 역시 세계 최초 ‘조만장자’(자산 규모가 1조달러 이상)에 등극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규모인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스페이스X 공모에는 3500억달러가 몰렸으며, 이 가운데 기관투자 주문액은 2500억 달러, 개인 투자자 주문은 10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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