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뚫을 로봇 디자인…대동·대동모빌리티, 레드닷 동반 수상

RMRP-100 사진. 이 제품은 각 바퀴의 서스펜션을 개별 제어하는 능동형 레벨링(Active Suspension Leveling) 기술로 경사지에서도 본체와 작업 공간이 수평을 유지하며 전복 위험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국제 표준 3점 히치(3-point Hitch) 내장으로 기존 파종기·로터리 등을 별도 개조 없이 장착할 수 있고, 기존 트랙터 조작계와 유사한 물리 버튼 및 10.2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스마트폰·태블릿 연동 기능을 결합해 고령 농민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동]


RMRP-100, 밭농업 자율작업 로봇 플랫폼으로 본상
DDM, 미국 선벨트 겨냥 전기 모빌리티로 2관왕
밭농업 기계화율 63.3%…고령화·인력난 대응 기술 부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동과 대동모빌리티가 독일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수상작은 대동의 농업용 멀티 플랫폼 로봇 ‘RMRP-100’과 대동모빌리티의 ‘DDM 모듈러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이번 수상은 대동그룹이 농기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농업 로봇과 전기 모빌리티로 미래 제품군을 넓히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다. 대동은 2024년 자율주행 콘셉트 트랙터 ‘D-ACT’로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후속 수상작을 냈다.

대동의 수상작 RMRP-100은 국내 농촌 고령화와 밭농업 기계화 한계에 대응하기 위한 밭작물 맞춤형 자율작업 로봇 플랫폼이다. 실제 프로토타입으로도 개발된 이 제품은 자율주행 기능과 함께 작물 높이와 재배 간격에 따라 차폭을 조절하는 기능, 전동화 휠 구동 기능을 갖췄다.

농업 현장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밭농업 기계화율은 2024년 기준 63.3% 수준에 그쳤다. 논농업과 달리 작물 종류와 재배 방식이 다양한 밭농업은 작업 표준화가 어렵고,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나는 분야로 꼽힌다.

대동모빌리티의 수상작 DDM 모듈러 모빌리티 플랫폼은 미국 선벨트 지역 주거 커뮤니티를 겨냥한 다목적 모듈형 전기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공용 섀시와 교체형 상부 모듈 구조를 적용해 저속전기차, 카고,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어 이번 레드닷 수상으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관왕을 달성했다.

대동그룹은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제품 방향을 선행 검토하기 위해 콘셉트 디자인 개발과 글로벌 어워드 출품을 이어가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DDM 모듈러 모빌리티 플랫폼 제품 사진. 이 제품은 파워트레인과 배터리를 탑재한 공용 섀시를 기반으로 상부 모듈 교체만으로 4인승 LSV, 작업용 소형 3륜차, 라스트마일 물류용 카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이 가능한 확장형 플랫폼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저상형 구조와 개방형 캐빈을 적용해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다양한 사용자가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기 모빌리티의 민첩함을 강조한 매끄럽고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대동모빌리티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대동]


대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68.3% 증가했다. 농기계 본업에 더해 운반로봇, 정밀농업 설루션 등 미래농업 기반 신제품 상용화를 추진한 점이 실적 회복 배경으로 꼽힌다.

유제명 대동 그룹상품기획본부장은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동반 수상은 대동그룹이 농업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에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혁신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농업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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