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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해외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수신자의 휴대전화에 국내 번호로 바꿔 표시하는 장비 5580대를 압수하면서 이를 보이스피싱 등 신종스캠 범죄에 이용한 조직원 84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지난 5월 12일부터 통신사 KT와 협력해 번호 변작 수법을 이용한 신종스캠 조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번호 변작용 장비를 이용해 해외에서 발신한 번호를 국내 번호처럼 보이도록 탈바꿈했다. 010으로 시작하거나 실제 수사·금융당국이나 공공기관 번호로 조작해 해외에 있는 범죄 조직이 국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이에 수신자가 국내 기관의 연락으로 오인해 범행에 말려드는 피해 사례가 반복됐다.
이번 집중단속에서 경찰은 KT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탐지 기술을 토대로 전국 단위 수사를 전개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지난 1월 KT와 ‘AI 활용 피싱 의심 번호 탐지·차단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정선일 KT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 상무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고객 피해를 예방하고 날로 정교해지는 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통신사 협력을 통해 불법 번호 변작 탐지 체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의심 회선을 신속히 탐지·차단해 신종스캠 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번호 변작 장비를 운용하는 등 행위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가담을 제안받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