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선관위 사태, 헌법 개정 적극 검토…잠실 개표소 폭력 엄정 대응 불가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시급한 과제 첫째도 물가, 둘째도 물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조차도 손쓸 수 없는 현실적 한계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만, 제도개혁을 넘어서서 필요하다면 헌법 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된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주권자가 위임한 권한으로 조직의 이익을 추구하고 주어진 책임을 방기했던 선관위의 총체적 무능과 나태, 도덕적 해이로 벌어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 기존 선거관리 체제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기 위한 전면적 법 개정을 서둘러야겠다”고 덧붙였다.

선거날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잠실 시위와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미 용인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른 잠실 개표소 주변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주권 회복을 위한 평화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해야겠다. 그러나 이에 편승한 불법적 폭력,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겠다”면서 “그래야 집회의 자유도, 평화적 집회도, 그리고 참정권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도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정치권도 불법폭력에 편승해 사회 혼란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며 “그보다는 철저한 진상규명, 근본적인 선거관리개혁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종전 이후 대응 최우선 과제로 ‘물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끝이다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과 우리 산업경제의 미비점 보완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여야 되겠다”면서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첫째, 둘째도 물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유가 불안이 확실히 진정될 때까지 석유류 제품 가격 정상화와 소비자 유가를 완화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가야 한다”면서 “계란, 채소, 과일, 육류 같은 핵심품목 가격, 수급안정에도 기존 틀을 뛰어넘는 특단의 방안을 발굴해야겠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될 때야말로 더 과감하고 정밀한 대처가 필요하다. 불길이 잡혔다고 물 한바가지 아끼려다가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청와대와 정부 모두 물가안정·민생회복에 사활 거는 각오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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