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축제 vs 에어컨 완비…외신이 꼽은 ‘최고의 월드컵 경기장’ 톱2는?

3개국 16개 경기장서 월드컵 경기 펼쳐져
최하위에는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꼽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 필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본선 경기가 치러지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16개 경기장에 대한 외신 평가가 공개됐다. 외신들은 경기 당일 관람객 경험, 경기장 분위기, 교통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와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을 공동 1위로 꼽았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11개, 멕시코 3개, 캐나다 2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19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틀래틱’에 따르면, 대회 기간 모든 경기장을 방문한 취재진을 대상으로 ▷당일 경험 ▷경기 분위기 ▷교통 및 위치 ▷미관 ▷ 축구 경기 적합성 등 5가지 기준(50점 만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47점)와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47점)’이었다.

루멘 필드는 시애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 애틀래틱은 “경기 당일 도시 전역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주변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량이 탁월했다”고 호평했다. 경기장 외관의 미적 감각 부문에서도 “도심과 그 너머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호크스 네스트’ 스탠드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애틀란드 스타디움(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게티이미지뱅크]

공동 1위에 오른 ‘애틀랜타 스타디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인근에 레스토랑, 바, 쇼핑가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미국프로축구(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기도 한 이곳은 대형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명소다. 2019년 슈퍼볼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028년에도 슈퍼볼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실내 공조(에어컨) 시스템이 완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여름철 애틀랜타의 무더위와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언급됐다.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최하위의 불명예는 미국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30점)에 돌아갔다. 평소 NFL 제츠나 자이언츠 경기 때는 2만 대 규모의 주차 공간 덕분에 교통 문제가 크지 않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보안 구역 설정으로 주차 공간이 대폭 축소됐다. 이로 인해 대회 기간 맨해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비용이 최고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며 악평을 받았다.

미관과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디 애틀래틱은 “경기장이 광활한 주차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어 외딴 섬 같다”고 지적했다. 돔형 구조 덕분에 어느 좌석에서든 시야가 방해받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주변에 경기 관람 외에는 방문할 만한 콘텐츠가 전무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혔다. 아울러 “경기장 주변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역시 평범한 메뉴에 비해 가격만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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