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협력 방식, ‘메가시티로 출발해 행정통합’ 39.0%
퐁피두 부산분관, 라스칼라공연 ‘재검토’의견 86.2%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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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 야구장 건립 타당성 여론조사 결과(윈쪽)와 부울경 광역협력 추진방식에 대한 선호도.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공약한 ‘북항 돔 야구장’ 건립에 대해 부산시민 10명 중 6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광역협력 방식으로는 광역연합(메가시티)을 거쳐 행정통합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시민이 가장 많았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주요 방향과 추진과제에 대한 부산시민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발표했다. 조사는 해양수도 비전·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북항 야구장 건립·부울경 광역협력 등 8개 핵심의제를 다뤘다.
‘북항재개발 부지 야구장 건립’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9.6%로 나타났다. 반대(37.2%)하거나 유보적(3.2%) 응답도 40.4%에 달해 시정현안 중 가장 팽팽하게 찬반이 갈렸다.
전재수 시장당선인은 북항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 야구장을 건설하고, 현재 사직야구장은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항이라는 최적입지를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상권도 살릴 수 있다는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약 3400억원이 드는데 비해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을 지을 경우 부지확보와 건설에만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299억원을 확보하고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잠정중단된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긴 했지만, 반대의견도 40%에 달하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측도 “다른 정책과제에 비해 부정적 인식 비율이 높아, 숙의절차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고 시민합의로 추진방식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울경 광역협력 추진방식은 ‘부울경 메가시티로 출발해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응답이 39.0%, ‘부울경 메가시티 방식’이 35.6%였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응답은 18.6%,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은 6.8%에 그쳐 행정통합 선호는 25.4%에 머물렀다. 시민들이 부울경 광역협력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단번에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보다는 광역연합으로 협력을 다진 후 점진통합하는 방식을 선호함을 보여준다. 연대 측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광역연합과 행정통합을 연계한 부울경 상생발전, 초광역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해양수도 부산’ 비전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88.2%에 달했고,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조속한 부산 이전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90.6%로 압도적이었다. 본사 이전이 확정된 HMM 등 해운기업 이전을 위한 세제·주거·복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2.8%에 이르렀다. 가덕신공항 제2활주로 건설 필요성에는 76.0%가 동의했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및 부산대학병원의 지역완결형 거점의료기관 구축에도 87.8%가 찬성했다.
퐁피두 부산분관, 라스칼라 공연 등 기존 박형준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86.2%에 달해 시민 다수는 대규모 문화사업보다 ‘민생회복 우선투자’라는 전재수 당선인의 시정방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사)분권균형이 지난 12~15일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고려한 할당표본 추출방식으로 온라인 조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