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없다’ 통보”

“핵사찰 미국인 참여·동결자산 해제시 美 통제”
이란 ‘말바꾸기’ 견제 속 2차회담 29·30일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사찰에 미국인도 참여할 것이라 말하는 등 종전 합의 이후 이란의 ‘말 바꾸기’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장외에서 협상안에 대해 계속 이견을 내는 이란을 견제하는 가운데, 2차 회담은 오는 29 혹은 30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요구·수령하는 통행료, 보험료, 그 밖의 어떤 종류의 비용도 없다’고 미국에 알려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미국에 의해 이란에 돈이 제공되거나 (해외 동결) 자금이 그들에게 풀려 지급된 바 없다”며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그들의 자금 중 일부는 우리 농부와 목장주에게 주어질 것이며, 이는 (미국산) 옥수수, 밀, 대두 등을 구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IAEA가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HEU)을 찾기 위해 이란에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협상 이후 핵 사찰이나 해협 통행료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이란의 설명이 미국과 엇나가는 것에 대해 즉시 대응하는 양상이다. 이란이 장외에서 말을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나 IAEA 수장도 이란을 압박하고 나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해제는 미 재무부의 감독하에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해외 동결 자산이 카타르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하에 있는 재무부의 관리들이 자금 배정 방식을 감독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카타르에 묶여 있는, 과거 한국이 이란에 지불한 원유 결제 대금 약 60억달러(약 9조2000억원) 등부터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IAEA도 이란 핵 사찰을 위한 기반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이란에 협상 내용 이행을 압박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사찰은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날짜, 절차, 장소 등 세부 방식(modalities)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핵 시설에 대해서는 사찰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행정부와 국제기구의 전방위 압박 속에 2차 회담은 오는 29일이나 30일께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동 걸프국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실무 협상팀이 “오는 29일이나 30일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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