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물, 땅, 전기, 인재 모두 충분” 지역정관계 한목소리

호남반도체 투자 놓고 야권 거센 반발
광주전남 정관계 “사실 왜곡 멈춰라”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는 물, 땅, 전기, 인재 모두가 충분합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놓고 야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광주전남 정관계도 목소리를 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헛 논쟁하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도 소용없다”며 “민주주의 도시 광주가 이제 부강한 도시로 나아가려는데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현재도 팹 2기 이상을 가동할 만큼 용수는 충분하고 미래차 산단(102만평), 공군 탄약고(63만평), 첨단 3지구(10만평 이상)에 더해 광주 군 공항이 이전하면 185만평의 부지가 더 열린다” 면서 “전력은 영광 한빛원전과 신장성 변전소 건설 등으로, 인재는 AI 영재고·AI 융합대학·반도체 연합 공대·AI 사관학교 등 ‘인재 양성 사다리’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은 저급한 정치공세를 당장 멈추고, 국가 균형발전과 호남 반도체 시대에 적극 협력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은 기업의 자발적 호남권 투자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겉으로는 호남과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정작 호남에 투자가 이뤄지려 하니 몽니를 부리는 속내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도 “전남과 광주의 청년층은 계속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청년이 선택할 만한 일자리와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라며 “이 핵심을 빼놓고 호남에는 인재가 오지 않는다고만 말한다면 사실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이 전남광주에 들어오면 이미 수도권으로 간 호남 출신 인재는 돌아오고 지역의 고교와 대학은 반도체 공정·설비·소프트웨어 인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국회의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은 “이번 결정(반도체 투자)은 기업의 실리를 고려해 결정된 사안”,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입지 선정을 정쟁의 언어로 재단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 정진욱(광주 동남갑) 의원은 “호남은 항상 가난하고 투자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가”, 안도걸(광주 동남을) 의원은 “기업의 자발적 투자 결단과 국가 미래 전략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전남 해남 완도 진도) 의원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좋지만 대한민국 균형발전, 지방 주도 성장이 더 중요하다”, 문금주(전남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역 갈라치기를 중단하라”, 이개호(전남 담양 함평 영암 장성) 의원은 “호남이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국민의힘 공세에 강하게 대응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