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도 생산단계부터 HACCP 관리…정부, 안전인증 시범사업

29일부터 생산농가 대상 HACCP 인증…사육부터 식품 제조·유통까지 안전관리
곤충산업법 개정 추진…안전인증 농가·업체 단계적 확대


식용곤충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기준 주요 내용[농식품부]


[헤럴드경제 김선국 기자]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는 식용곤충에도 생산단계 안전관리 인증체계가 처음 도입된다. 정부는 사육부터 식품 제조·유통까지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식용곤충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29일부터 ‘식용곤충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식용곤충 사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위해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산단계부터 위해요소를 분석·관리하는 HACCP 원칙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식용곤충은 식품 원료로 활용되면서도 생산단계에 대한 별도의 안전관리 인증제도는 없었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용곤충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기관별 역할을 나눠 추진된다. 식약처는 식용곤충 원료 등재와 인증제도 운영을 총괄하고, 인증원은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사후관리 등 인증 업무를 맡는다. 인증을 희망하는 생산농가와 영업자는 인증원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으면 인증서를 발급받고 인증 사실을 표시·광고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곤충산업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법적 근거를 마련해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 제도를 본격 도입하고, 시설 신축과 개보수 지원 등을 통해 인증 농가와 업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식용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식용곤충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13억50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43억8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용곤충은 미래 식량자원이자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 식용곤충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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