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재용, 美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3위

피아니스트 이재용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이재용(17)이 미국 지나 바카우어 콩쿠루에서 3위에 올랐다.

29일 금호문화재단과 콩쿠르 측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폐막한 ‘2026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Gina Bachauer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영아티스트 부문에서 이재용)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으로 이재용은 상금 5000달러(한화 약 769만 원)를 거머쥐었다. 대회의 1위는 중국의 쯔위 샤오(Ziyu Shao), 2위는 미국의 은하 바수(Eunha Basu)에게 돌아갔다.

이재용이 참가한 영아티스트 부문(15~18세) 결선은 지난 27일 솔트레이크시티 아브라바넬 홀(Abravanel Hall)에서 열렸다. 결선 무대에서 이재용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flat장조’를 호연했다.

이재용은 “큰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지금 이 순간을 계기로 더욱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재용의 이번 성과로 한국은 올해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의 주니어 및 영아티스트 부문을 휩쓸었다. 앞서 지난 20일 폐막한 주니어 부문(11~14세)에서는 역시 금호영재 출신인 피아니스트 이주언(13)이 1위를 차지하며 상금 1만 달러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반 클라이번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국제 피아노 경연으로 꼽힌다. 그리스 출신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1913~1976)를 기리기 위해 1976년 창설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재단은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긴밀히 협력하며 차세대 연주자 발굴의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연은 성인(19~32세), 영아티스트, 주니어 부문으로 나뉘어 격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는 영아티스트와 주니어 부문이 치러졌다.

특히 이 대회는 한국 연주자들과 인연이 깊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박재홍(2016년 영아티스트 부문), 신창용(2018년 성인 부문), 선율(2024년 성인 부문)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입상한 이재용과 이주언 역시 이 계보를 이으며 ‘금호영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피아니스트 이재용은 202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2022년 대만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대만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 1위, 타이베이 대만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무대를 국제적으로 넓혔다. 현재 김보경과 랴오 자오한(Chiao-Han Liao)을 사사, 올가을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 진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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