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기업 팔 비튼다고 아무데나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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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2일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 취임 축하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놓고 정치권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을 두고 “시각을 너무 좁게 해서 영호남의 문제,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로 접근하면 본질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 새 호남 반도체 투자 입지 타당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좀 답답하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 동안 SNS에 호남지역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둘러싼 용수·전력 문제 제기에 대응하는 글을 연이어 올린 바 있다.
홍 수석은 이를 두고 “현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꽤 상당 기간 구조적으로 반도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반도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대규모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은 용인대로 경기도 지역은 계속 투자가 된다”며 “그런데 그것만 갖고 수요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상되는 수요를 호남권, 서남부권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추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을 최적지라고 판단한 기준과 관련해선 용지, 전력, 용수, 연구기관, 인재 등 요소를 모두 짚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는 땅”이라며 “두 번째 전력은 실제로 지금 호남권 전력수요가 굉장히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서남부권 재생에너지 경쟁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전체로 봐도 한 130% 이상 여유 전력을 갖고 있고, 광주만 하면 한 170% 정도 여유가 있다”며 “특히 호남권에 유리한 면은 앞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때문에 반도체 공정의 대부분은 전력도 많이 소요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용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려가 있지만 영산강과 섬진강을 통해 충분한 용수공급이 가능하다는 검토가 이루어진 바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전력과 용수문제는 기본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와 대안이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호남권에 에너지 공과대학이라든지,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등 이미 전문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인재와 연구기관 인프라는 갖춰 있다고 본다”며 연구기관과 인재 확보 문제에 있어서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수석은 정부가 대기업 ‘팔 비틀기’로 투자를 유도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요즘 글로벌 대기업들이 팔 비튼다고 아무 데나 가지 않는다”며 “반도체 클러스터는 10년, 20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남은 기간이 4년인데, 4년 정부가 팔 비튼다고 간다는 것은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충분한 경제적 이익이 있고, 자신들의 기업적인 어떤 경영적인 판단이 우선되는 것”이라며 “다만 거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얼마큼 지원하고 함께 하느냐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경영적 판단, 그다음에 정부와 지방정부의 총력적인 지원이 곁들여진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빠졌지만 앞으로 영남권이나 다른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해당 지역 정치인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