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예’ 키운다…창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지원

‘제2차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26~2030)’ 발표
레지던시·종합유통관 운영…‘국립 공예관’ 계획

 

‘공예트렌드페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K-공예’의 창작부터 유통, 향유까지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K-공예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2차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26~2030)’을 30일 발표했다.

제2차 기본계획은 ‘전 주기 혁신으로 선순환 생태계 조성’, ‘K-공예 해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먼저 창·제작 기반과 공예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빈집, 유휴공간을 활용한 거주(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기술 재교육, 경영 역량 교육 등을 운영한다.

또한 공예 전시 해설자, 상품 기획자 등 전문 매개 인력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패션·생활·건축 등 타 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 간 연결 플랫폼을 운영한다. 전통가치를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창업 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둘째, 공예 유통을 혁신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체험, 구매, 홍보 기능을 결합한 ‘종합유통관’을 조성하고, 박물관,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 등 국내외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공예품 전용 기획전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과 공공기관 시상 용품 등에도 공예품 활용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공 수요를 창출한다. 국내 최대 공예 유통 행사인 ‘공예트렌드페어’는 해외 구매자 연결과 기업과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화해 산업화 거점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주요 국제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두바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상설 전시관과 재외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K-공예’ 홍보를 강화한다.

셋째, 공예 문화 향휴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대중적 저변을 넓힌다. ‘공예주간’을 거점도시 중심의 집중형 문화 행사로 개편하고, 우수 공예 작품을 비수도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예전시’를 순회 개최한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1인 1공예’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 밖 청소년, 은둔형 청년 등을 위한 치유·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공예 중심 기능을 수행할 ‘국립 공예관’을 조성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공예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주도형 공예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넷째, 공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책 기반을 고도화하고 제도를 정비한다. 실용성을 지닌 공예품이 미술품과 동등한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 한도 예외 인정 등 제도적 개선을 모색한다. 공예산업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독립된 산업군으로 제도화하고, 3년 주기의 실태조사를 2년으로 단축하며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해 정책의 실효성도 높일 예정이다.

공예문화산업은 인공지능(AI)·디지털화 시대에 오히려 재조명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4조2538억원이던 공예문화산업 매출액은 2021년 5조2427억원, 2024년 5조800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공예품 수출액은 2018년 5억7760만달러, 2021년 8억510만달러에서 2024년 16억5740만달러로 3년 새 2배로 뛰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이 담긴 공예로 확산하는 지금이 ‘K-공예’가 도약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2차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공예가 우리 국민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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