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더 큰 책임의 시작…자부심 아닌 무게감
민선 7~8기에 만든 로드맵, 민선 9기에 완성
재개발·재건축, 불필요한 절차 줄여 속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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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3선이라는 게 자칫하면 욕심이 너무 크지 않냐는 얘기가 나올까 봐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3선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큰 압박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주민들을 위해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성북구 최초 3선 구청장에 당선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선’이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보이기보다 무게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3선’ 구청장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는 높아질 테니 주민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큰 숙제를 안은 모습이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24일 성북구청 집무실에서 이 구청장을 만나 민선 9기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138곳의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면서 주민들을 위한 기반 시설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기 내 강북횡단선 착공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특히 도시정비 사업과 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 지금은 기초지자체의 권한이 제한돼 있는데 이를 확대해 주민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3선 구청장에 당선된 소감은.
▶ 성북구 최초 3선 구청장이 되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성북의 미래를 위한 사업들을 끝까지 완성하고 성과로 보답하라는 구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8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답은 늘 현장에 있었다.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2만여 건이 넘는 주민 제안과 민원을 정책으로 연결했다. 저는 이번 결과를 주민과의 소통, 현장 중심 행정, 그리고 지난 8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성북구민께서 효용감이 높았다고 평가하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3선은 영광이라기보다 더 큰 책임의 시작이다. 앞으로의 4년, 성북의 변화가 주민의 일상과 삶을 더 풍요롭게 하도록 현장을 가장 먼저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성북의 미래를 가장 끝까지 책임지는 구청장이 되겠다.
- 민선 7·8기와 민선 9기의 차이점은.
▶ 민선 7·8기가 기초를 다지고 로드맵을 완성했다면 민선 9기는 변화가 주민 삶 속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는 시기여야 한다. 민선 8기 성북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본격 궤도, 동북선·강북횡단선 재추진 기반 마련, 성북천 정비·생활SOC 확충, 문화도시 기반 조성,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등 미래 준비를 추진하며 성북의 체질을 바꾸었다. 민선 9기는 성북구민이 변화의 성과를 체감하는 단계로 도약할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은 사업 추진이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으로, 교통정책은 출퇴근길의 변화로 연결되어야 한다. 문화도시는 축제와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져야 하며 복지는 지원의 확대를 넘어 삶의 안정과 행복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결국 민선 9기의 핵심은 ‘완성’이다. 지난 8년이 성북의 가능성을 키워왔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과제는.
▶ 먼저 성북의 도시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지금 성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완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도시정비사업 및 버스노선에 대해 기초지자체의 권한이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 민선 9기에는 서울시와 협력해 기초지자체 권한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발 사업에서 기여받은 공공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의 일상에 필요한 기반 시설(도서관, 놀이터, 키움센터, 복지관 등) 확충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강북횡단선 사업이 지난해 무산됐는데.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사업이다. 강북횡단선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이동시간 차이가 1시간 가까이 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임기 내 착공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성북구 내부의 교통체계도 전면 점검하겠다. 특히 마을버스 노선과 정류장 조정 권한이 대부분 서울시에 있다 보니, 정작 현장에서 주민 불편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하는 기초지자체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중점적 추진 예정인 그외 과제는.
▶사람에 대한 투자와 삶의 질을 혁신하겠다. 성북 어디든 비슷한 수준의 문화와 교육, 복지와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 공공산후조리원과 촘촘한 돌봄체계를 통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대학과 연계한 창업·취업 지원과 청년활동 기반을 확대해 청년이 머물고 정착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 어르신을 위해서는 ‘성북형 고령친화 생활환경 개선계획’을 통해 주거와 건강, 돌봄과 여가를 고루 누리는 고령친화도시를 실현하겠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