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 투자 조금 많지만 역사적으로 비교하면 조족지혈”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떠날 김민석 총리에게 “정말 큰 도움”
광주 시작 충남·경남 릴레이 보고회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위해 물러날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우리 김 총리님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가 국무회의 진행중 참석자 발언에 동시에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원대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치권의 대승적인 협조도 당부드린다. 도전에 나선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힘을 합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규모 호남 투자 계획을 놓고 정부가 기업에 투자를 강요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공세를 자제해 달라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영남권의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영남지역 인구가 1300만, 호남지역 인구가 500만”이라며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력과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용수와 전력, 용지 등 잘 관리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지역 투자가 조금 많은 게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점을 모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위해 조만간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김 총리님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며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 됐고 전체적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정부에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국무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첫 1년 동안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청년의 삶 해결이라든가,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가 남았는데 국회와 당으로 돌아가서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20년 후면 해방 100년이다. 50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대통령님께서 그런 꿈과 확신을 갖고 계신 것을 너무 잘 안다”고 덧붙였다.

국무회의에선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한 ‘깜짝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1분기 민간 소비가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했는데,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더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카드 결제나 멤버십 가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드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검토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호남권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3대 메가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나선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일 충남 아산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가 이어진다. 이튿날인 3일엔 경남 진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이 참여하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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