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부 책임 있는 개입·공적자금 투입하라”
사회민주당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지정해야”
을지로위 “메리츠가 핵심” “금감원·검찰 역할 안해”
![]() |
|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 인가 시한을 앞두고 범여권 5개 정당은 청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인가 시한 연장을 요청하고, 최대 채권자인 MBK파트너스와 금융감독원·검찰 등을 찾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이 이날 국회에서 연 ‘홈플러스 회생 국회 중재를 위한 제정당 준비 회의’ 후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회생법원이 요청한 전부를 이행하지 못한 건 아니고 일부는 했고, 일부는 메리츠금융과 협의되면 집행 가능하다”며 “회생법원에서 시간을 더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법원이 300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 거지, 한 시기에 필요하다고 한 게 아니잖나”라며 “법원으로서도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은 다음 달 3일로, 회생법원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단과 노동조합에 이날까지 2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 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홈플러스가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업계에서는 변경안을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메리츠금융을 겨냥해 김 의원은 “회생 개시 결정 이후에도 매장 매각 등 잔금을 우선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왜 1조5000억원의 담보 가치도 안 남아 있다고 DIP 금융을 하기 어렵다고 하느냐”며 “메리츠금융 측에서 정리한 회계 상태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MBK가 파악하는 상태도 관리인 측에 국회 자료 제출을 내일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도 “지금 가장 큰 열쇠를 갖고 있는 건 메리츠금융이다. 메리츠금융의 의사결정권자를 저희가 국민을 대신해 안 만날 수 없다”며 “메리츠금융 회장에 대해 면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검찰·금융감독원에 관해서도 김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한 움직임이 최근 사실상 중단된 거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며 “금감원이 제재하면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MBK가 주도하는 사모펀드에서 자금 회수 같은 걸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범여권 정당들은 “홈플러스 개별 기업 문제 아니라 국가적 고용 위기이자 민생 문제”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정혜경 진보당 홈플러스대책위원장은 “사기업 회생 절차라는 이유로 정부가 뒤로 물러서 있으면 안 된다. 대규모 실업을 막는 게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과 공적자금 투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해민 혁신당 의원은 “권한을 누려 온 주체는 위기 앞에 비켜서고 노동자와 협력업체가 책임을 떠안는 건 결코 건강한 경제 구조가 아니다”며 “투자자는 투자처를 바꾸고 채권자는 담보를 협상하면 되지만 노동자는 월급이 끊기는 순간 삶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정부는 공적개입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고 MBK와 메리츠금융은 책임을 떠넘기며 사실상 청산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제3자 관리인으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가 지정되면 회생을 위한 마지막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