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유시민, 총리 자리도 거부한 사람…그 분 한 말 잘 들어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서
“지선 결과에 ‘이거는 경고다’라고 본 것”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친문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지층은 증축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 인터뷰에서 “유 작가가 국무총리도 고사했던 인물 아니냐”라며 “지금까지 살아온 서사가 있는 분이 한 말에 대해서 잘 듣는 게 우선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 입각 시 초대 국무총리 대상자로 물망에 올랐었다.

앞서 유 작가는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을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민주당 내 갈등의 원인을 ‘재건축론’을 들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배제하고 뉴이재명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권을 재편하려고 한다는 취지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 기조에 “자신감이 지나쳤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유 작가의 ‘재건축론’에 대해 “비유가 찰지고 좀 거칠다. 그러니까 (청와대가)긁힌 것”라며 “본질을 보지 않고 그 비유를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귀는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가 전하려 했던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 지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 상황에 대한 경고 아니겠냐”라며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과 집권세력에 대해 패널티 또는 옐로카드를 보내줘야 될 것 같아라는 경고의 예고편으로 봤다”라고 했다. 이어 “유 작가는 거서 좀 더 나가서 ‘이거는 경고다’라고 본 것 같다. 그래서 ‘야, 이대로 가다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들이 꼬이겠다’라고 판단하신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무엇에 대한 경고인가’에 대해선 “유 작가 이야기 했던 게 ‘검찰개혁은 전광석화처럼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오히려 검찰로부터 되치기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 속도가 느려 물리적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못하게 되는 거 아니냐는 불안에서 나온 말 아닌가 싶다”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 상황이 분출하는 데 대해선 “정부 입장에선 좀 불안할 수 있다”라며 “지방선거 이후 2028년 총선 때까지 1년 10개월 정도가 선거가 없는 해이고, 국정 운영에선 큰 선거가 없는 해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외풍이 덜한 시기에 정부는 여러가지 설계나 그림을 그린다”라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당이 이렇게 저렇게 갈등 국면 양상을 보여주는 건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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