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입가엔 미소가…홍명보 선임 주도 이임생 근황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물러난 가운데, 홍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30일 머니투데이는 차범근축구교실 이사로 활동 중인 이 전 이사가 최근 축구교실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축구교실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힘내자’는 의미로 호텔에서 멋진 점심을 대접했다. 1500명이 넘는 회원들과 가족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이끌어주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중 단체사진에 이 전 이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앞 줄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이사가 행사에 참석한 날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졸전한 홍명보 감독이 사퇴를 발표한 당일이다.

이 이사는 2024년 6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임하자 역할을 이어받은 이 이사가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등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면접 절차를 거친데 반해 홍 전 감독은 별도의 면접 없이 이 전 이사가 직접 찾아가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선임을 주도했다는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전 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 전 감독이 대표팀의 적임자라며 선임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결국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 감독 등 대한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 이사는 “홍 감독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라며 “내 짧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스스로 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감독 사퇴 이후 축구협회를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SNS에 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