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노조 “메가 프로젝트, 노사정 협의 필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그룹 2655조원 국내 투자 계획 관련 입장
“좋은 근무환경과 정당한 대우가 우수인재 지키는 확실한 길”
“조급함보다 철저한 준비 필요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삼성그룹이 발표한 2655조원 국내 투자 계획과 관련해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노사정 협의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우수 인재에 걸맞는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당한 대우’가 반도체 경쟁력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1일 초기업노조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업 노조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경쟁사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섭게 추격해 오면서 우리가 앞서 온 분야는 자리를 지켜야 하고 뒤처진 분야는 따라잡아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다. 라인 하나를 가동하기 위해 부지 선정, 인허가, 전력, 용수 등 기본 인프라 확보를 포함하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라며 “그만큼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차근차근 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재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노조는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천금매골(千金買骨)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핵심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데 망설임없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될 때 대한민국 반도체는 흔들리지 않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회사 모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초기업 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조합원이 앞으로 일하게 될 현장의 산업 안전, 주거 환경, 인프라가 충실히 갖춰지고, 그에 걸맞은 처우가 뒷받침되기를 바란다”며 “좋은 근무환경과 정당한 대우가 우수 인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자 반도체 경쟁력의 토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노조는 “이런 과제는 우리 모두가 듯뜻을 모을 때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조가 그 역할을 다하겠다. 정부와 회사, 노조가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국가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또한 인재들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정부에 거듭 부탁한 바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우수인재 확보와 정주여건 개선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정부에서) 말씀하셨다”며 “속도를 내서 대한민국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