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원유수출국의 굴욕…우크라 드론 공습 당한 러시아, 휘발유 수입 추진

시베리아 네프테유간스크에 있는 신규 유전에서 러시아 가스·석유 기업 유코스의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세계 2위 원유수출국인 러시아가 휘발유 수입을 추진한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이 망가지면서, 연료 공급망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휘발유 수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이 합의된다면 수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가 휘발유 수입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국내 정유시설이 망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이에 러시아의 연료 공급망이 무너져, 당장 쓸 수 있는 휘발유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러시아 일부 지역과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는 휘발유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휘발유 비축량이 1년 전보다 약 4% 감소했다면서 연료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휘발유 수입을 지원하는 세제 개편안을 처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