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협의회·노조 등 “시간 더 달라”…범여권 ‘정부 중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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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MBK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대 노총 소속 고려아연노동조합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참석자들은 국가 기간 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MBK의 투기 행태를 규탄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이 요구한 2000억원의 외부 자금 조달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은 옴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37개점 폐점, 자연퇴사 및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감축에 따른 현황이 반영됐다.
법원은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한 뒤 회생절차 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홈플러스 채권자협의회와 노조,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은 오는 3일인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변경안에는 법원이 요구한 자금 조달안이 담기지 않았다.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요한 최소 자금인 2000억원을 조달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했으나, 메리츠는 절반인 1000억원에 대해서만 대출을 의결했다. 이마저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개인의 보증을 에스크로 계좌의 인출 조건으로 내걸었다.
MBK와 메리츠는 법원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앞서 홈플러스 파산 시 책임론을 전가하며 공방을 벌여왔다.
홈플러스 양대 노조는 직원들의 생계 등을 이유로 시한 연장을 호소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의견서에서 “수많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생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유보해 달라”면서 “MBK와 메리츠금융이 책임 공방을 멈추고, 홈플러스 사태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마트노조도 “(파산 시) 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고, 국회에서 사회적 대화 기구를 조성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이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 대화 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앞에 놓인 현실은 고용과 민생위기이고 국가가 적극 개입하고 중재해야 할 공공 문제”라며 “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중재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DIP 금융 마련을 위해 법원에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3월 4일이었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5월 4일까지 연장했고, 여기에 다음 달 3일까지 추가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이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오는 9월까지 2개월의 추가 연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추가 연장이 이뤄지더라도 법원이 요구한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회생계획안 인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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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