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격증 있으면 연봉 평균 8천달러 더 받는다

AI 관련 자격증 비중 2%→30% 급증…승진·이직에도 유리

“자격증만으론 부족…실무 경험이 더 중요”

AI자격증
[챗GPT생성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AI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다.

AI 자격증 보유자는 평균 연봉이 더 높고 승진과 이직에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자격증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저널이 인재 분석업체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 자료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AI 관련 자격증은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전까지만 해도 전체 자격증의 약 2%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열풍 이후 AI 자격증 취득이 급증하면서 2026년에는 전체 자격증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레벨리오 랩스는 직무와 경력 등을 동일 조건으로 비교한 결과 AI 자격증 보유자의 평균 연봉은 미보유자보다 약 8,000달러 높았다고 분석했다.다만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직종일수록 임금 프리미엄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종에서는 AI 자격증의 임금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승진 확률도 높아

AI 자격증은 승진과 이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I 자격증 보유자의 39%는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한 반면, 자격증이 없는 근로자는 32%에 그쳤다.

이직 시 임금 상승폭도 차이가 났다. AI 자격증 보유자는 회사를 옮길 경우 평균 18%의 연봉 인상 효과를 얻었지만, 미보유자는 15% 상승에 머물렀다.

● “실제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중요”

전문가들은 채용 과정에서 AI 자격증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채용 컨설턴트 카일 엘리엇은 “비슷한 경쟁자 사이에서는 최근 취득한 AI 자격증이 채용 담당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인 직무 역량이 없다면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격증의 발급 기관과 교육 수준뿐 아니라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실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기술 전문 채용 플랫폼 다이스(Dice)의 폴 판즈워스 사장은 “파이썬(Python), 텐서플로(TensorFlow), 랭체인(LangChain),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해석하고 기술을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능력도 AI 시대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격증일수록 임금 효과 커

AI 자격증의 효과는 일반 자격증 연구 결과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와 직접 관련된 첫 번째 자격증은 평균 3.8%의 임금 프리미엄을 제공했으며, 이후 추가 자격증은 개당 약 1%씩 임금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반면 직무와 관련성이 낮은 자격증은 1.8%의 임금 상승 효과에 그쳤고, 추가 자격증을 취득해도 임금이 더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고소득 전문직 플랫폼 래더스(Ladders)는 AI 기술 발전으로 1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연봉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 직종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확산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향후 18개월 안에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업무가 AI로 자동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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