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0번째 사이드카 증시 변동성↑
메타발 공급과잉 우려에 반도체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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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국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공포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만스피’(코스피 1만)를 바라보던 코스피는 8000선마저 붕괴됐고, 장 초반 급락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거센 ‘팔자’ 행보 역시 지수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6.15% 하락한 7792.9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0.31포인트(4.46%) 하락한 7933.1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며 9시7분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0번째로, 코스피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차례, 2024년엔 2차례에 불과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지탱에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초반 7%, 9%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0만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230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양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장중 최고가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37만4500원,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기록한 298만7000원이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합산 비중이 50%를 훌쩍 넘는 두 종목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 지수도 흘러내리고 있다.
‘반도체 투 톱’의 급락은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밝힌 영향이다.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방대한 연산 인프라를 구축했던 메타가 남는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가 번졌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폭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57%), 샌디스크(-10.6%), AMD(-6.89%), 인텔(-9.03%), 엔비디아(-1.25%) 등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나 폭락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 역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같은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3조13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6902억원, 36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기, 현대차 등이 모두 내림세다.
반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1%)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출범 30주년을 맞아 1.44% 상승 마감했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900선마저 깨졌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주성엔지니어링,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552.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AI 투자 사이클을 이끌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반도체주 실적 개선’의 내러티브를 이끌었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중 하나인 메타가 이제는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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