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권순우, 폴의 벽 못 넘고 윔블던 2회전 탈락

2년 만에 윔블던 본선 진출


권순우 선수. 사진은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단식 32강전에서 경기 중인 권순우 선수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말년 병장’ 권순우(200위·국군체육부대)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남자 단식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토미 폴(25위·미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권순우는 폴과의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의 꿈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1회전에서 마르틴 란달루세(60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권순우가 윔블던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한때 세계랭킹 52위까지 올랐던 권순우는 2021년 아스타나 오픈과 2023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다. 이후 부상과 군 복무가 겹치며 침체기를 겪었고, 올해 초에는 세계랭킹이 300위권 밖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광주오픈 챌린저와 중국 우시 오픈 챌린저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윔블던 예선까지 통과하며 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에이스 9개와 위너 13개를 앞세운 폴의 기세에 밀려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에서는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맞섰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4-7로 밀려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폴의 강한 서브와 공격에 밀렸고, 폴은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패배로 권순우는 폴과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패가 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