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할 때 더 사라”…롤러코스터 증시에 나온 증권 전문가 조언 보니

[LS증권]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코스피(KOSPI)가 9000선을 돌파한 뒤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단기 수급보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즉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시장을 흔든 급격한 변동성은 구조적인 악재보다 수급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한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염승환 LS증권 애널리스트는 구독자 5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재원 TV’에 출연해 최근 증시 흐름에 대해 “사실 (코스피가) 9000까지 너무 급하게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쏠림이 너무 심해 과열 양상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수급을 꼽았다. 그는 “이번 조정은 대외 경제 충격이 아닌 단순 수급 과정”이라며 “외국인들은 펀드 내 특정 종목 비중 규정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매물이 나온 것이라 7월 이후부터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기존 경기민감 업종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도 옛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이제 반도체는 빅테크와 국가 단위 데이터센터를 짓는 ‘안보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사이클을 이해한다면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급락할 때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에서는 주도주와 소외주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주도주에서 소외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코스닥(KOSDAQ)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을 활성화 정책의 수혜 분야로 꼽았다. 또 미·중 무역 갈등의 반사이익과 견조한 실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산업재 업종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급은 항상 단기적 이슈”라며 “장기적인 주가 결정은 결국 실적과 성장성인 펀더멘탈이다. 실적이 단단한 기업들은 결국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변동성 자체보다 기업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단기 수급 변화에 흔들리기보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하반기 시장 대응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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