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의 ‘광폭 행보’, 정청래의 ‘로키 모드’[이런정치]

김민석, 청주 시장·SK하이닉스 돌며 민생행보
정청래, 물밑당심 공들이며 ‘민주당 적통’ 부각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자마자 광폭행보를 펼치면서 여권이 빠르게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날 김 전 총리 공개 일정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 상인회 간담회,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방문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30일 총리 임기를 마친 김 전 총리가 불과 이틀 만에 지방 순회 일정을 시작하며 사실상 당대표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도 잇따라 내놨다. 그는 전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 전 대표와 다른 색깔, 역량, 스타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대표를) 두 번 할 필요나 필연성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날 JTBC에서는 “2년 후 또 선거(총선)가 있다”며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직접 지휘하고 승리해 본 경험은 거의 유일하게 제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직접 대응보다는 대표직 사퇴 전후로 줄곧 강조해 온 ‘민주당 적통’ 프레임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회동과 관련해 “김대중의 바통을 노무현이 이어받고, 노무현의 바통을 문재인이 이어받고, 문재인의 바통을 이재명이 이어받아 달리고 있다”며 “두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더 잘하겠다”고 적었다.

세부적인 일정에 있어서도 정 전 대표는 공개활동보다 물밑 당심 확보에 더 공들이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폭풍전야라는 평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를 향해 계속 잽을 날리고, 줄곧 정 전 대표를 자극해 온 송영길 전 대표도 가세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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