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선보인다

퀀텀코리아, 통산3사 양자기술 공개
SKT, 양자암호 기술·설루션 선보여
KT, 자체 기술 이전·실증 사례 발표
LGU+, PQC 기반 보안사업 확대로


‘퀀텀코리아 2026’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 부스 모습. [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가 일제히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성능 향상으로 사이버 위협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면서, 기존 암호 체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른 움직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6’에서 AI·6G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및 설루션을 공개했다.

▶SK텔레콤, 기존 양자암호 한계 극복…국내 양자 보안 보급 확대= 우선 SK텔레콤은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로 ▷광집적회로(PIC) 기반 양자키분배(QKD) ▷PIC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 ▷무선·위성 QKD 기술 등을 선보였다.

SKT는 10Gbps급 고성능 QRNG를 10×10㎟ 크기의 초소형 칩에 구현했다. 또 송신부, 수신부 및 QRNG 광학계를 포함하는 일체형 QKD 칩을 개발 중이다. PIC 기반 양자암호 기술의 소형화, 저가화, 대량 생산 등은 보급 확산을 앞당길 전망이다.

양자 보안 설루션 ▷Q-HSM(퀀텀 하드웨어 보안 모듈) ▷Q-SSE(퀀텀 보안 서비스 엣지) 등도 공개했다.

Q-HSM은 QRNG와 양자내성암호(PQC), 현대암호기술,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 기술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차세대 양자암호 원칩이다. 6G 네트워크상의 드론, AI CCTV, 로봇 등에 적용된다. Q-SSE는 제로트러스트 접근 제어 및 안전한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사용을 지원하는 설루션이다.

▶KT, 기술 이전 결과 소개…공공·금융·국방 등 서비스 실증사례= KT도 PQC와 양자 키 분배 등 양자암호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해독하기 어렵게 설계된 차세대 암호 방식이다. 양자 키 분배는 데이터 보호에 필요한 암호 값을 안전하게 주고받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KT는 무선 환경에서 양자암호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서 약 4.8㎞ 거리까지 작동을 확인했다. 현재 작동 거리를 1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T는 공공·금융·국방 등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실증사례도 선보였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주관한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의 국방 주요 시스템에 PQC를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 직원이 PTN 암호 카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PQC 기반 보안 사업 확대…기업용 서비스 전반 적용= 아울러 LG유플러스도 PQC 기반 보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세계 최초 PQC 기반 전용회선 서비스에 이어 광전송망 장비(ROADM), 산업용 유심(USIM), 가상사설망(VPN) 등 네트워크 영역에 PQC 기술이 적용됐다. 기업 고객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지난해 초 출시된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 ‘알파키’도 이의 연장선에 있다. 알파키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업무환경에서 임직원의 계정과 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인증 과정에 PQC 기술을 적용해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제공한다.

공공 분야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LGU+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주요 시스템을 대상으로 PQC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자격검정시험과 ICT 기금관리 시스템 등에 PQC 기반 보안 체계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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