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 장윤정 모친 극단선택설…기자에 “이리 사느니 차라리. 마지막 글 될 것”

가수 장윤정. [헤럴드PO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수 장윤정의 모친이 장윤정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극단선택을 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3일 더팩트에 따르면, 장윤정의 모친 육모 씨는 지난달 18일 더팩트 측에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이후 현재까지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라고 한다.

육 씨는 메시지에서 “있을 집이 있어 들어가고, 따뜻한 밥을 내 손으로 해 먹고 하면 그 얼마나 좋았을지… 아픔이 더 많아져 울면서 지내며 떠돌이가 되어 왔다 갔다 하고 이리 사느니 차라리…”라고 적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이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속만 잔뜩 썩여드려 죄송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승승장구 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적었다.

육 씨는 또 장윤정에게 전해달라는 별도의 편지도 남겼다고 한다.

앞서 6월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도 육 씨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언급된 바 있다.

경찰이 사기 혐의 수사를 위해 육 씨를 찾아나섰지만, 그의 휴대전화나 카드를 사용하는 등의 생활 반응이 나오지 않아 소재 불명으로 수사가 중지됐다는 것.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정말로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있고, 아예 ‘육 씨’라는 명의를 안 써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다. 아예 안 나올 수는 없다”라며 “시급한 상황인 것 같다. 육 씨의 행방을 아는 분이 있으면 빨리 경찰에 제보해달라”라고 했다.

육 씨의 사기 의혹은 지인에게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이다. 육 씨는 피해자의 믿음을 얻기 위해 장윤정이 관계된 일인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꾸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지난 4월 육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또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도 육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측은 모친의 사기 의혹에 대해 “지난 수십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며 그간 모친 관련 언급을 함구했지만,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JTBC 측에 밝혔다.

장윤정은 10여년 전 육 씨와 절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장윤정은 지난 2013년 재산을 정리하다 자신이 10년 동안 번 돈이 모두 사라졌고, 육 씨와 남동생으로 인해 약 10억 원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육 씨와 남동생은 기자회견을 열어 장윤정을 향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장윤정의 수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육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장윤정이 동생을 상대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육 씨는 2015~2017년에도 지인으로부터 총 4억 1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2018년 사기죄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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