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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남동부에 서식하는 박쥐.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호주박물관 자료]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캐나다에서 10대 소년이 박쥐와 접촉한 후 광견병으로 사망한 사례가 공개되면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발행된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에는 2024년 여름 온타리오주 북부에서 발생한 소년의 사망 사례가 소개됐다.
당시 소년은 가족과 별장에서 지내던 중 잠결에 얼굴 위에 박쥐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손으로 쳐냈다. 이후 아버지가 박쥐를 냄비에 담아 밖에 풀어줬을 뿐, 눈에 띄는 상처나 이상 증세가 없어 부모는 병원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19일 후 소년은 얼굴 마비와 부기, 반복적인 구토 증세를 보여 급히 지역 응급실로 이송됐다.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지만 안면 마비, 어눌한 말투, 고열, 삼킴 곤란, 환각 등 증상이 빠르게 악화했다. 그는 며칠 후 소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당초 응급실에서는 안면 한쪽 근육이 마비되는 벨마비를 의심했지만, 매니토바 대학교 소아과 검사 결과 박쥐 광견병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서 1967년 이후 처음 나온 감염 사례다. 1924년 이후 캐나다에서 보고된 인간 광견병 사례는 28건에 불과하다.
소아 감염병 전문의 브라이언 험멜 박사는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예외 없이 치명적이지만, 발병 전 예방 접종을 받으면 거의 예외 없이 성공적”이라며 광견병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이해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