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시장 다변화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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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2일 소비재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세계 수출 5강’ 도약을 앞둔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반도체에 편중된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등 소비재 산업을 지원해 수출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편중 또는 반도체 일변도의 수출 구조는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품목과 시장, 수출 주체를 모두 다변화해야 한국 수출이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액 10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하반기까지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5강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 사장은 “취임 당시와 취임 1주년 때 모두 ‘수출 5강’을 목표로 꼽아왔다”며 “2~3년가량 소요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1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한국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수출 산업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를 비롯해 기업들이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5대 소비재 수출이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 사장은 “제조업은 경기와 환율에 민감하지만, 소비재가 함께 성장하면 수출 포트폴리오가 훨씬 안정적일 수 있다”며 “지난해 전체 수출 중 소비재 비중은 6.4%로, 이를 15~20%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먹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 소비재는 결국 국가와 브랜드 이미지가 결정하는 산업”이라며 “한류 확산으로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과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실제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수출 시장과 수출 기업 또한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지난해 멕시코 몬테레이와 조지아에 무역관을 신설했으며, 키르기스스탄과 코스타리카에도 신규 무역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경제 안보 기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경제 안보의 시대”라며 “직원들에게 코트라가 무역 진흥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역할까지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사장은 “지난해 중동 분쟁으로 나프타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당시 해외 무역관을 활용해 총 29건, 87만톤 규모의 나프타를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한국 산업을 뒷받침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업무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권제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