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자국 민간 기반시설을 타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이로 인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어린이 2명을 포함, 54명이 다쳤다고도 했다.
호텔 1곳에 불이 나고 주거용 건물 20곳이 파손되는 등 건물 30여채도 피해를 입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을 “공포의 밤”으로 지칭, 향후 구조 상황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격에 앞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 대한 ‘불쾌한 정보’가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시민에게 공습 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바로 우크라이나로 귀국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장거리·고정밀 발사 무기와 드론을 사용해 키이우 및 다른 위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은 자국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드론 공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주 두브나 위성통신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km 떨어진 두브나 위성센터는 러시아군의 정보 수집에 활용되는 후방의 첨단 통신시설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2일 이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또 공격을 벌였다.
다만, 러시아는 두브나 통신센터가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우크라이나발 드론이 마을의 ‘행정 건물’을 타격했고, 사상자는 없었다고만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러시아를 압박하고 종전을 달성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발표한 바 있다.
작전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등 공세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설에서 러시아의 에너지난을 언급, “드론 공격이 러시아에 전쟁의 현실을 다시금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