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오세훈, 보수 재건 기대 모으는 유력 정치인”

“국민이 보수 자체 부정하는 것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3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일본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 조명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문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오 시장과의 인터뷰를 이날 지면과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은 인구 약 930만명의 정치·경제 중심지”라며 “서울시장은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오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례로 들며 오 시장의 정치적 위상도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오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초기부터 비판해왔고,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장 대표와 갈등 끝에 올해 1월 제명된 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보수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도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의 조건으로 ‘진심’, ‘포용’, ‘유능’을 제시하며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성과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되고, 2028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 임기 핵심 과제로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정책과 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올리고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는 정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적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과는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한일 및 한미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크게 개선된 관계를 이재명 정부도 잘 관리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국가 차원뿐 아니라 수도 간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1874년 창간된 요미우리신문은 하루 약 525만부를 발행하는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신문이다. 일본 정·관계와 재계에 영향력이 큰 보수 성향 언론으로도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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