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결집 불씨 삼는다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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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그가 배재고에 보낸 화환. [연합뉴스·이 의원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배재고 사태와 관련해 갈등이 봉합되는 시점에 배재고 측에 응원 화환을 보낸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을 향해 “미숙하다”라며 진영 싸움을 부추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지도부,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언행이 지닌 무게와 잘못을 깨닫고, 오늘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한다. 나아가 두 학교 학생들이 손을 맞잡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향해 참배한다”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사죄에 나선 배재고의 용기와 이를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인 광주일고 공동체의 포용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했다.
이어 “배재고 사태에 대한 교육적 해결 절차가 차분히 진행 중임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의힘 모 의원이 배재고에 응원 화환을 보낸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며 최소한의 역사의식마저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 이진숙 의원을 겨눴다.
박 대변인은 “갈등을 중재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배재고 사태를 지지층 결집의 불씨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적 현안을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화환을 보내 진영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와 상호 존중의 태도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든든히 지원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아이들의 성숙한 발걸음을 부끄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자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광주제일고(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구호를 연호하고, 한 선수는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이는 지역 비하 논란을 불렀고 지난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심의에서 배재고 선수단에 대해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진숙 의원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의 광주일고 사과방문을 하루 앞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