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 회복한 코스피…‘삼성전자 성적표’에 시선집중 [투자360]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
10일 SK하이닉스 ADR 상장도 관심
외국인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부담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6일 삼성전자 실적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 대형 반도체 이벤트를 앞두고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대형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한때 7378.10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중 8136.28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58.18포인트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급반등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지난 2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8.22%, SK하이닉스는 10.8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은 2조1750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AI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82% 올랐고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25%, 0.78%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39% 올랐다.

주말 사이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후속 협상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재개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양국은 지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회담을 진행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협상을 “매우 좋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둘러싼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5천807억원이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 AI 반도체 랠리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지만,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의 눈높이가 85조원대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AI 수요 불안 등으로 지난주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크게 부진했던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 실적 발표 때와 달리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셀온’보다는 증시 안도감이 형성되는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주요 변수다. 시장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메모리 업종을 향한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6조827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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