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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계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 [EPA]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본 축구계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가 자신을 대표팀 감독으로 써 달라는 ‘셀프 지원’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그가 홍명보 전 감독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혼다는 지난 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찬반이 있을 거라는 건 알지만, 한마디 하겠다”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의 1년 재계약 추진을 두고 “만약 다음 감독 후보가 마땅히 없어서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연장 제안’이라면, 나를 1년 동안 시험해 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패배한다면, 이유를 따질 것도 없이 바로 경질해도 상관없다. 나는 그 승부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탈락한 뒤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설이 제기됐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과의 1년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발언 이후 그가 대표팀 지도자 최고 등급인 ‘J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자격 논란으로 번졌다.
혼다는 이에 대해 3년 전 올렸던 장문의 글을 다시 게재하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자격증 관련 규정 자체를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굳이 따고 싶지 않았다”며 “라이선스 제도가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프로그램도 복잡해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혼다는 6일 다시 글을 올려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자격증이 필요한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의무화하는 시스템이 진정으로 옳은지에 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MBA를 예로 들며 “MBA 없이는 CEO가 될 수 없다는 규칙은 없다”며 “현재 축구계에서는 지도자 자격증 없이 최고 수준의 감독이 될 수 없다. 이는 ‘MBA 없이는 비즈니스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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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으로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혼다의 이번 행보가 홍명보 전 감독의 궤적과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홍 전 감독 역시 선수 시절엔 이견 없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였지만, 정작 지도자로 나선 뒤에는 자격 논란부터 성적 부진까지 커리어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2006년 조 본프레레 감독 사퇴 이후 아드보카트호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요구하는 1급 지도자 자격증은 커녕 은퇴 직후인 2005년 10월에야 서둘러 2급 과정을 이수한 상태였다.
홍 전 감독의 자격 논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정식 감독으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며 커리어에 가장 큰 오점을 남겼고, 12년 만인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재선임됐을 때도 P급 자격증을 유독 단기간에 취득했다는 특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미국에는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